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의 무기

국군의 주력전차, K2부터 T80U까지

반응형

K1을 잇는 K-2 흑표 전차

K-2 흑표

우리 군은 K1 시리즈에 이어 K2(흑표)를 1995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봄 시제차량을 공개한 데 이어 본격 양산에 들어가 2014년부터는 육군에 인도하고 있습니다. K2 전차는 서방 쪽 3.5세대 전차의 주무장이 55구경장의 120mm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는데요. 이 포는 레오파트 구경장의 120mm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포는 레오파트 2A6형부터 채용된 전차포로서, 기존 44구경 120mm 전차포보다 관통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습니다.

K2 전차의 형태는 프랑스의 르클레어 2015 전차와 닮은꼴이지만, 르클레어를 뛰어넘는 참신한 설계들을 도입했죠. 주무장인 55구경 120mm 활강포의 사격통제장치는 제4세대 장치를 탑재했습니다. 이 신형 사격통제장치는 목표의 자동획득 기능과 자동추적 기능을 갖고 있어, 목표탐지와 동시에 사격이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사격 시스템은 포탑을 자동으로 지향시키고 자동으로 록온하며, 자동추적과 레이저 거리측정을 하기 때문에 포수는 사격만 하면 됩니다. 사격을 위한 탄도계산과 탄도보정이 자동화돼 포수는 목표지시선에 목표를 일치시킨 후 발사만 하면 됩니다.

포탑 상부에는 동적 포구 감지기가 있어 포신의 휨과 뒤틀림을 감지, 자동으로 사격통제장치에 보정 데이터를 입력해 줍니다. 이 밖에 위협경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다른 전차들과 통합된 전투가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포탄의 장전은 한국 전차 중 최초로 자동장전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동력장치는 1500마력급 독일제 MTU 883엔진과 함께 반능동형 암 내장형 현수장치를 달았습니다. 동력장치는 현재 독일제를 도입해 생산하고 있지만, 국산화 개발이 성공하면 장착할 계획입니다. 암 내장형 현수장치는 차기 보병 전투차에도 도입한 것으로, 종래 현수장치에 비해 가볍고 공간을 덜 차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K2 전차 현수장치의 특징은 첫째 전차바퀴에는 지형의 형상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뒤에 이어지는 전차바퀴가 지형에 맞게 제어됨으로써 차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K2 전차는 방어력 면에서도 탁월합니다. 모듈식 장갑을 도입해 파손 부위의 보수를 편리하게 한 것은 물론, 발달된 장갑재로의 교체를 쉽게 했습니다. 밀리파 레이더, 적외선 화상경보 시스템, 발전된 능동형 연막탄 발사기, 레이더, 적외선 스텔스 시스템, 운동에너지탄 방어용 장갑 시스템, 위협정보 시스템 등의 도입으로 한 차원 높은 생존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K2 전차는 포탑 상부의 방어력도 크게 강화했고, 포탑 상부와 측면에 폭발 반응장갑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K2 전차는 K1 전차에 비해 방어력이 약 1.85배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1A2 전차

K2 전차의 감산으로 인해 기존 K1/K1A1 전차의 장기적 운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러나 K1 전차는 1987년, K1A1 전차는 2001년에 각각 전력화한 장비로 장차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분의 개량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피아식별 질문장치와 피아식별 응답장치, 차체 전후방 카메라, C4I 체계용 신형 단말기를 장착한 개량 사양을 적용한 K1A1 전차를 2012년 공개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전차의 본격적인 성능개량 사업을 실시했고, 개량 사양을 적용한 K1은 K1E1, K1A1은 K1A2로 각각 명명했습니다. 육군은 현재 모든 K1/K1A1 전차를 대상으로 개량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산문제로 제외했던 종합식 보호장치와 소프트킬 능동방어 시스템 등은 차기 성능개량 사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등 주요 기계화사단과 여단에 배치 중입니다.

K-1 전차

육군의 주력, K1/K1E1 전차

K1 전차는 한국 육군의 주력 전차입니다. 1987년부터 실전배치한 K1 전차는 미국의 크라이슬러사가 설계를 담당했습니다. 우리나라 지형과 운용 여건에 맞게 제작한 한국형 전차입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 현대정공에서 1000여 대를 생산했습니다. K1 전차는 미군의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축소판이라는 말도 있지만, 외관에서 풍기는 인상일 뿐 속은 다릅니다.

K1 전차는 제3세대 전차로서의 성능을 갖추고 있고, M1 전차와는 다른 특징들이 많습니다. K1 전차는 주포로 105mm 라이플포를 장착해 화력 면에서는 빈약한 감이 없지 않지만, 북한의 주력 전차인 T55/62, T62 전차 개량형도 격파할 수 있습니다. APFSDS탄과 HEAT탄을 중심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라이플포이기 때문에 다른 탄종도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부무장으로 전차장용 기관총인 K6 12.7mm 중기관총 1정, 포수용 동축 기관총 M60E21, 탄약수용 기관총 M60D 7.62mm 2정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포탄은 47발을 탑재하는데, 외국 전차에 비해 기관총 탄약 적재량이 많은 편입니다. K1 전차의 사격통제 장치는 제3세대 전차 규격입니다. 사격통제 장치를 구성하는 포수 주조준경은 레이저 거리측정기, 2축으로 안정된 열영상 장비와 주간관측경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덕분에 포수가 주야간 또는 악천후를 불문하고 표적을 식별해 추적할 수 있습니다.

K1은 개발 당시 M1 전차에는 없는 기능인 헌터킬러 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헌터킬러는 포수가 1차 목표물과 교전 중일 떄도 전차장은 전차장 전동식 손잡이를 이용해 제2차 목표물을 조준, 사겨갈 수 있고, 2차 목표물을 포수에게 연계시키는 동시에 전차장 자신은 제3의 목표물을 추적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K1의 초기 생산형은 전면 장갑이 공간장갑이었습니다. 후에 복합장갑을 밀봉 상태로 공급해 장착했는데요. 현대로템은 복합장갑을 독자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자동 소화기구나 탄약배치, 공간장갑의 빈 부분에 디젤 연료탱크 배치 등 생존성을 세심하게 배려했죠. 메르카바1전차와 견줄 만한 생존성을 갖고 있습니다.

K1 전차의 엔진은 독일제 레오파트2와 같은 계열로 MTU사의 MB871Ka-501 8기통V형 수랭식 디젤엔진을 장착했습니다. 현용 디젤엔진 가운데 가장 신뢰성이 높은 엔진이죠. 이 엔진은 독일 레오파트2 엔진의 실린더 수를 줄인 것으로 2개의 터보를 사용하며 출력은 1200마력, 톤당 23.5마력을 제공합니다. 변속기는 독일 ZF제 LSG3000으로, 전진 4단 후진 2단, 최고속도 65km, 유압작동식 토크 컨버너가 장착돼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500km입니다. K1의 현수장치 가운데 특기할 만한 것은 차체의 자세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을 고려해서 유기압 현수장치를 이용해 차체의 높낮이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응형